수필써봤는데여

아.......뭔가 다른 당선작들 보니까 공모전에 내기가 좀 그렇네요 ㅜㅜ 열심히썼는데.........
제가 본 당선작들은 지역 신문사에서 하는거고 제가 내는 곳은 대학교내 신문사이긴 한데..
밑에 일단 올려볼게용..........시간 있으신 분들 읽어주심 기쁠 것 같아요!!
제목도 뭐라해야댈지 모르겟거...........................파퍄퍄퍄........퍄퍄퍄퍄퍄!!!!!!
결론도 제가 생각하는게 나오긴 했는데 다른 사람들이 봤을때 우스워할까봐 걱정대구...저한텐 중요한 경험이고 결론인데 남들은 그렇게 안느낄수도잇자나여>?????????/ 아 ㅜㅠㅠㅠ 여섯시 제출인데 고민대여..
 
 
 
 
"오빠랑 연애할래?"
대학교에 입학한지 한 달도 되지 않은 날 청자켓을 입은 소년이 내게 말했다. 매일매일 연락 와서 뭐하냐고, 커피마시자고 불러대던 사람이었다. 다른 동기들에게 물어보아서 나에게만 연락 한다는 사실을 알아내고 참 많이 설렜다. "장난치지 말아요." 진지한 말인걸 알면서 장난으로 들은 것처럼 한번 튕구어내보고. 친구가 먼저 연애해서 외롭지 않냐는 다른 선배 앞에서 "저는 이 오빠가 있잖아요." 라며 한번 당겨보고. 스무 살 소녀와 스무 한 살 소년의 연애는 그렇게 시작되었다.
 

캠퍼스의 사람들이 모두 나를 위한 들러리로 보일 정도였다. 사랑의 힘인 건지 나의 눈엔 소년이 너무도 잘생겨보였다. 큰 키에 조그만 얼굴, 핏 좋은 몸에 걸친 학군단복. 가끔 사소한 일로 싸우고 잠깐 헤어지길 반복하기는 했지만 마냥 좋았다.
 

연애한지 2년이 막 넘을 때였다. 함께 바다구경을 갔었는데 주차장에 세워진 흰색 바이크가 그렇게 멋져보였다. 소년은 약간의 허세가 있는 편이었다. 그런 사람이 그 바이크를 보고 완전히 꽂혀버린 것이다. 그 때부터 그 바이크를 가지겠다는 야망을 품고는 당연하게 허락하지 않을 나를 차근차근 설득해나갔다.
 

"아니 내 친구가 직접 겪은 얘기라니까? 들어봐. 내 친구가 여자친구랑 헤어지고 속이 상한거야. 그래서 오토바이 있는 친구를 불러서 뒷좌석에 타고 달리다가 과속을 해서 사고가 났어. 그런데 단기기억상실증에 걸린 거야! 머리에 붕대감고 입원해서 여자친구랑 헤어졌다는 걸 잊고 전화를 한 거지. 어쨌거나 사고가 났다니 놀란 여자친구는 달려왔고 다시 잘 사귀었대."
 

모자란 갓 스물 두 살의 나는 멍청하게 웃었다.
 

또 어느 날부터는 과 선배의 기름 냄새 풀풀나는 고물 오토바이를 얻어 와서는 좋다고 타고 다녔다. 한창 근로 중이던 나는 심부름 갈 일이 많았고 소년은 나를 뒤에 태우고 심부름을 도와주었다. 그저 편해서 좋았다.
 

매일 바이크 매물 사이트를 보던 소년은 드디어 같은 지역에서 적당한 가격의 바닷가에서 본 것과 같은 기종 바이크를 찾아냈다. 검정색이라는 게 달랐지만 그건 그 나름대로 멋있었다. 그게 사고 싶었던 소년은 배고픈 강아지처럼 낑낑대며 나를 설득했다. 솔직히 구매를 반대하면 분명 또 삐지고 싸울 거란 걸 알았다. 당시 나는 잦은 싸움에 지쳐있어서 그러기 싫었다. 또 여전히 타고 다니는 선배가 준 기름 냄새 찌든 오토바이가 곧 터질까봐 걱정되었다. 아무래도 그것보단 사려고 하는 바이크가 커서 옆으로 넘어가는 것도 덜하지 않겠나 하는 생각이었다. 마지막으로 나도 그게 타고 싶었다. 그렇게 나의 최종 동의를 얻은 소년은 바로 계약했다. 그런데 여기엔 큰 문제가 있었다. 소년은 면허가 없었다. 나도 그걸 알고 있었다. 자동차면허는 있고 원동기면허만 없는 줄 알았다는 건 변명이고. 지금 생각해보면 한 번도 본적 없는 면허증이 왜 있다고 생각했는지 모르겠다. 그냥 아무 생각 없는 바보 같은 둘은 "일단 사놓고 방학 때 면허 따는 거야. 오케이?" "좋아 오케이."하고 말았더랬다.
 

그리고 면허를 따자던 방학은 오지 않았다. 나는 휴학생이어서 방학이 없었고 소년에겐 오토바이를 받은 후 일주일이 마지막이었다. 당시 태양의 후예라는 드라마가 방영 중이었는데 드라마처럼 심폐소생술은 모든 걸 살릴 수 있지 않았다.
 

 

 

"여기가 동아리 방이니?"
 

"네. 저기 소파에서 맨날 자고 여기서 고스톱치고 놀았어요."
 

자신보다 머리 하나는 더 컸던 아들을 다시 신생아 안 듯 품에 넣은 어머니가 슬프게 웃었다. 과 건물, 학군단을 돌아본 후 다시 버스에 탔다.
 

"문도야. 이제 학교는 다 본거다?"
 

대답은 없다.
 

 

 

그 날 집에 돌아와서 사진을 정리했다. 절대 없어지지 않을 곳에 모셔두려고. 파일을 몇 개 만들어 정리를 하면서 본 사진들은 새삼 달라보였다. 우리가 싸울 때 나는 그가 나를 사랑하지 않는다고 생각했다. 그러나 다시 본 사진첩에서 2년간의 기록을 찬찬히 살펴보니 그는 나를 사랑하지 않은 적이 없었다. 항상 사랑으로 가득 찬 눈으로 나를 바라보고 있었다. 나는 그걸 그가 떠난 후에야 깨달은 것이다. 그 눈빛을 왜 같이 바라보지 못했을까.