내 남친이 불임일 수도 있다고 한 친구야
제 남친은 무슨 약을 먹어요.
남친이 아프거든요.
그 약을 매일 하루에 하나 먹더라구요.
제 친구랑은 학생 때 부터 친해요.
지금까지 많은 추억이 있죠.
제 남친이 먹는 약에 대해 이 친구한테 얘기해 준 적이 있어요.
그때 그 친구가 "어? 그거 아마 불임일텐데.. 배운적 있는 거 같아 "
글쎄요. 그 친구는 그냥 별 생각 없이. 자기가 아는 거 얘기해준 거 같아요 ㅎㅎ
근데요. 그게 상처예요.
저는 이 친구한테 제 아픔도. 제가 그리는 행복도 말 했었죠.
저는 아이를 많이 낳고 싶어요. 그리고 제 미래에 애가 없을 거라고 생각해본 적이 없어요.
제가 남친이랑 더 가까워지고, 소중해지고, 더 사랑스러워질 수록..
제 친구에게 왠지 모를 서운함과 화가 나네요..ㅎ
사람이 안다는 거 그 알량한 지식으로 남을 아프게 하기가 얼마나 쉬운지요.
저희 엄마가 저를 낳았을 때 의사가 그랬데요.
이 아이는 나중에 커서 사회적으로 문제가 있을 수 있다고. (뭐라 더 얘기하셨는데 기억이 안나네요)
피도 눈물도 없는 의사라고 엄마가 그러데요.
틀린 말은 아닐 수도 있죠. 충분히 그럴 수 있겠죠. 근데 아픔이 있다고 모두 그렇게 살아가지는 않잖아요?
저는 엄마가 그 말을 크게 받아들이지 않고 절 이렇게 밝고 행복하게 키워주셔서 감사해요.
객관적인 사실 그것도 중요해요. 그런데 그걸 듣는 사람의 마음 또한 헤아릴 수 있어야 하는게
그런 쪽에 종사하고 계시는 분들이 가져야할 덕목 아닐까요?
저는 이런 고민을 제 친구에게는 못 털어놓을 거 같아요.
아마 쏘아붙이게 되고 화내게 될거같아서요.
그래서 여기에라도 글을 올려요.
그래.. 내 남친이랑 나중에 병원 붙잡고 가면 불임일 수도 있겠지.
나도 너가 크게 생각 안하고 그 말 한 거 알아.
근데 넌 별생각 없이 던진 말에 나는 아파해야한다는거. 그거 자체가 서운해.
사랑이야 우정이야. 모르겠다 나는.